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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하거나 해외에서 쇼핑할 때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결제할 때 "원화(KRW)로 결제할 것인지, 현지 통화(USD, EUR 등)로 결제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익숙한 원화로 결제하는 것이 편리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는 오히려 불필요한 수수료를 더 내게 되어 손해를 보는 선택입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동적 통화 변환) 수수료가 추가로 부과됩니다.
그렇다면 해외에서 원화로 결제하면 왜 손해를 보는지, 이를 방지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해외에서 원화 결제를 하면 불필요한 환전 과정이 추가됨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결제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지 통화로 결제할 경우
- 가게에서 현지 통화(USD, EUR 등)로 결제
- 해당 금액이 글로벌 카드 브랜드사(비자, 마스터 등)로 청구
- 글로벌 카드사가 미국 달러(USD)로 변환하여 국내 카드사에 청구
- 국내 카드사가 원화(KRW)로 변환하여 최종 청구
이 과정에서 적용되는 수수료는 해외 사용 수수료(약 1~2%) 정도입니다.
원화(KRW)로 결제할 경우
- 가게에서 원화(KRW)로 결제
- DCC(동적 통화 변환) 서비스 제공업체가 자체 환율과 수수료(3~8%)를 적용하여 원화 금액을 정함
- 원화로 청구된 금액을 국내 카드사가 다시 환전하여 고객에게 청구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DCC 수수료입니다.
DCC 서비스 제공업체는 자체적으로 환율을 적용하고 3~8%의 추가 수수료를 붙여서 원화 금액을 책정합니다. 이 금액은 고객에게 불리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한 번 더 불필요한 환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2. DCC(동적 통화 변환) 서비스란?
DCC 서비스란?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동적 통화 변환)란 해외 가맹점에서 외국인이 결제할 때 본인의 모국 통화(원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변환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가맹점이 아닌 제3자 결제 중개업체가 운영하며, 고객에게 환율을 적용할 때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습니다.
DCC 수수료는 얼마일까?
DCC 수수료는 약 3~8%로, 환율 변환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100달러짜리 상품을 결제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현지 통화(달러)로 결제 시
- 100달러 × 1,300원(예시 환율) = 130,000원
- 해외 결제 수수료 1.5% 추가 = 131,950원
- DCC(원화)로 결제 시
- 100달러 × 1,350원(업체 자체 환율 적용) = 135,000원
- DCC 수수료 5% 추가 = 141,750원
DCC를 사용하면 총 결제 금액이 약 10,000원 이상 더 비싸지는 셈입니다.
3. 해외에서 원화 결제를 피하는 방법
1)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 신청하기
대부분의 국내 카드사에서는 해외 원화 결제 차단(DCC 차단)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해외에서 원화(KRW)로 결제할 경우 자동으로 차단됩니다.
카드사별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 신청 방법
카드사 | 신청 방법 |
---|---|
신한카드 | 홈페이지, 앱, 고객센터 |
국민카드 | 홈페이지, 앱, 고객센터 |
현대카드 | 앱, 고객센터 |
삼성카드 | 앱, 고객센터 |
롯데카드 | 고객센터 |
하나카드 | 홈페이지, 앱, 고객센터 |
신청 방법은 각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에서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를 검색해 신청하면 됩니다.
2) 결제할 때 반드시 "현지 통화"로 선택하기
해외에서 결제할 때 카드 단말기에서 결제 통화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반드시 현지 통화(USD, EUR, JPY 등)로 선택해야 합니다.
주요 국가별 통화 코드
- 미국: USD
- 유럽(유로존): EUR
- 일본: JPY
- 영국: GBP
- 중국: CNY
- 태국: THB
3) 영수증 확인 후 결제 취소 요청하기
만약 원화(KRW)로 결제되었다면 즉시 가맹점에 요청해 결제를 취소하고 현지 통화로 다시 결제할 수 있습니다.
영수증을 보면 결제 통화가 KRW(대한민국 원화)로 표시되었는지 확인하세요.
- 현지 통화로 결제됨 → 정상
- KRW로 결제됨 → DCC 적용됨, 불필요한 수수료 발생
가맹점에서 재결제를 거부하면, 카드사 고객센터에 연락해 환불 요청을 할 수도 있습니다.
4. 해외에서 카드 결제할 때 유의할 점
1) 해외 결제 수수료 확인하기
카드사마다 해외 결제 수수료가 다르므로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비자, 마스터카드: 해외 결제 수수료 약 1.1~1.5%
- 아멕스(AMEX): 약 2%
- JCB: 약 1.5%
2) 환율 우대가 가능한 카드 사용하기
일부 신용카드는 해외 결제 시 환율 우대(0.5~1.5% 할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여행을 자주 가는 경우 이런 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해외 카드 결제 시 주의할 점 정리
-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 신청하기
- 결제 시 반드시 현지 통화로 선택하기
- 영수증에서 결제 통화를 확인하고 잘못되었으면 즉시 취소 요청하기
- 해외 결제 수수료가 낮은 카드 사용하기
이렇게 하면 해외에서 카드 결제 시 불필요한 손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안전하고 합리적인 결제를 위해 꼭 기억하세요.
마무리
해외에서 신용카드 결제 시, 반드시 현지 통화로 결제해야 불필요한 수수료를 피할 수 있습니다.
DCC(동적 통화 변환) 서비스는 고객에게 불리한 환율을 적용하고 3~8%의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무조건 현지 통화 결제를 선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