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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집중호우와 태풍.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고 도로는 순식간에 강처럼 변해버립니다. 이처럼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로 차량이 침수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차주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특히 차량 가격이 높을수록 피해액도 상당하죠.

침수차 보험, 어디까지 보상받을 수 있을까?

2022년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는 21,732건에 달했고, 피해 금액은 무려 2,147억 원에 달했습니다(금융위원회 기준). 이처럼 빈번하게 발생하는 침수 피해, 자동차 보험으로 어디까지 보상이 가능할까요?

자차보험 + 단독사고 특약 가입이 핵심

자동차 침수 피해를 보장받으려면 먼저 ‘자기차량손해담보’, 흔히 ‘자차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합니다. 자차보험은 사고로 인해 내 차량에 생긴 손해를 보상해주는 선택형 항목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침수는 보통 다른 차량과의 충돌 없이 단독으로 발생하는 사고입니다. 따라서 '단독사고 특약'까지 함께 가입되어 있어야 침수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독사고 특약이란?

  • 다른 차량, 보행자와의 충돌 없이 발생한 사고를 보장
  • 예: 폭우로 침수된 차량, 가로수에 단독 충돌 등
  • 2015년 이후 자차보험과 분리되어 별도 선택 가입 필요

단독사고 특약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차량이 침수되어도 보험금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보장되지 않는 침수 상황도 있습니다

모든 침수 피해가 보험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차보험과 단독사고 특약에 가입했더라도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한 침수 피해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보상이 제한되는 대표적인 사례

  • 침수 경고에도 불구하고 물이 찬 도로로 진입한 경우
  • 하천 인근이나 지하차도 등 침수 위험 지역에 주차한 경우
  • 창문, 선루프 등을 연 채 주차되어 침수된 경우
  • 침수 예상 지역에 차량을 운행하거나 방치한 경우

보험사는 이런 경우를 '예상 가능했던 사고'로 판단해 보상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즉,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인지, 아니면 회피 가능한 운전자 과실이 있었는지가 핵심 기준이 됩니다.


침수차 보험 보상 범위

보상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차량의 침수 정도와 손상 범위에 따라 보상 방식이 달라집니다.

➊ 수리비가 차량가액보다 적은 경우

차량을 수리할 수 있는 수준의 침수라면 수리비에서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금액을 보상받습니다.

  • 차량가액: 보험사가 산정한 차량의 현재 가치(보험개발원 기준)
  • 자기부담금: 수리비의 20% 또는 최소금액(20~50만 원) 중 큰 금액

예를 들어 차량가액이 1,200만 원, 수리비가 700만 원이라면 700만 원에서 자기부담금을 뺀 금액을 보험사가 지급하게 됩니다.

➋ 수리비가 차량가액보다 많은 경우(전손 처리)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초과하는 경우엔 차량이 '전손'으로 처리됩니다. 이 경우 수리하지 않고 보험사는 차량가액만큼 보상합니다. 침수로 수리비가 2,500만 원이 나왔지만 차량가액이 2,000만 원이라면, 2,000만 원만 지급하고 차량은 폐차 처리됩니다.

주의사항: 차량 안에 있던 노트북, 핸드백, 휴대폰 등 개인 소지품은 보상 대상이 아닙니다.


침수차 보험 Q&A

Q. 보험금 수령 후 보험료가 오르나요?

자연재해로 인한 침수라면 운전자 과실이 없다고 판단되므로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습니다. 다만 보험사에 따라 사고 발생 후 1년간 보험료 할인 혜택이 제한될 수는 있습니다.

Q. 단독사고 특약이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보상되나요?

아닙니다. 운전자 부주의로 판단되는 상황(예: 물이 찬 도로 진입, 침수 위험 지역 주차)은 보상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단독사고 특약은 자연재해로 인한 예상치 못한 피해를 보장하기 위한 항목이므로, 고의나 과실로 인한 침수는 제외됩니다.


자동차 보험 갱신할 때 확인해야 할 것

최근에는 보험료 절감을 위해 자차보험 가입을 하지 않거나, 단독사고 특약을 빠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침수 피해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보험 갱신 시점이 다가온다면 다음을 꼭 점검하세요.

  • 자차보험 가입 여부
  • 단독사고 특약 가입 여부
  • 침수 피해 외에도 다양한 상황(낙석, 산사태 등) 보장 여부

보험료 몇만 원을 아끼려다 수백만 원, 심지어 수천만 원의 피해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필요 없어 보여도, 비 오는 날 든든한 우산이 되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보험입니다.


마무리하며

기후변화로 인해 예기치 못한 폭우와 태풍이 잦아지면서 차량 침수 사고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 특히 도심 지역에서는 도로 배수 능력에 한계가 있어 침수 피해가 빠르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차보험과 단독사고 특약은 침수 피해를 대비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안전장치입니다. 자동차 보험을 갱신하거나 신규 가입할 계획이라면, 침수 피해까지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항목을 꼼꼼히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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